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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 큰 스승이며 한국 현대사의 큰 어른 김옥길,

탄생 100주년 기념 사진집을 통해 그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다.

  김옥길은 평생을 여성교육에 헌신한 이화의 큰 스승이자, 정의와 공정, 자율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자 했던 한국 현대사의 큰 어른이다. 1921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김옥길은 1943년 이화여전 문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기숙사 사감, 교수를 거쳐 1961년부터 18년간 이화여대 총장으로 봉직했다. 제24대 문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장관 퇴임 후에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장을 역임하며 생의 마지막 날까지 이화를 위해 헌신하다가 1990년 소천했다.

  김옥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사진집에는 그의 전 생애가 담겨 있는 120여 장의 사진들과 그를 추억하는 친구와 제자들의 글, 그리고 김옥길 자신의 말과 글이 실려 있다. 숭의여학교 시절 소녀 김옥길의 모습부터, 40세의 나이에 이화여대 총장에 오르던 취임식 장면, 가두시위에 나선 학생들 맨 앞줄에 서서 그들을 끝까지 보호하던 모습,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푸짐한 냉면을 대접하는 모습까지, 그의 담대한 리더십과 따뜻한 인간애를 증거하는 여러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김옥길이 평생 추구했던 섬김과 봉사의 헌신의 마음, 그리고 정의로움과 공익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사진집이 김옥길의 정신과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