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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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선배의 응원

익명(통계학과)
키다리 선배의 응원 첨부 이미지

통계학과 동창이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300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익명을 요청한 기부자는 어려운 시기에 받았던 도움과 그 순간의 감동을 기억하며 더 많은 이화인들과 그 기쁨을 함께 하고자 나눔을 시작했다. 이 후원으로 조성된 장학금은 현대 확률을 정립하여 많은 통계학도들에게 존경받는 세계적인 수학자의 이름을 따라 ‘Andrey Kolmogorov(안드레이 콜모고로프) 장학금’으로 명명되었으며 통계학과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 중 미국대학 통계학 박사과정에 지원하는 1명에게 지급된다.

 

 

나눔의 릴레이, 나눔의 감동을 나눔으로 전달합니다

 

유학 생활 중 여러 장학금을 알아보고 도움을 받아왔기 때문에 기부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는 익명의 기부자는 “장학금을 후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함과 누군가가 나의 학문적·전문적 성과를 기대하고 응원한다는 든든함을 느껴 장학금을 수혜 받은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이런 감동을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외국에서 공부를 하며 힘들었던 것은 한 학기동안 살아갈 돈이 충분히 있는가에 대한 계산을 항상 해야 하는 것 이었다”라는 기부자는 가을과 봄에 받는 조교 급여를 일부 저축해 여름방학 동안 생활하면서 언제 큰 지출이 발생 할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가지고 공부해야 했다. “다른 과 조교 자리나 장학금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도움을 받았을 때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 생김과 동시에 이 돈을 어디에 쓸지, 몇 달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함께 들었다. 경제적 안정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받은 장학금은 '아, 살았다!' 하는 안도감을 주었다”라며 장학금을 받던 순간의 기분을 전했다.

 

통계학과 동창은 "당시 수혜했던 장학금들의 주된 선발조건은 신청자가 학문적·전문적 자격을 갖추었는가, 여성 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인 가였다. 이러한 선발 조건은 기부-수혜자가 직접 만나 장학금의 의미를 설명하고 당부하지 않아도 수혜자로 하여금 장학 후원에 담긴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밝혔다.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든든함은 타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에게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큰 위안과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기부자는 본인이 경험했던 것처럼 이화의 후배들에게도 자신의 꿈을 지켜보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기에 처음 장학금을 받았던 날부터 여건이 되면 꼭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키다리 선배가 당신을 응원합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내가 기부할 여건이나 자격이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익명의 기부자는 대외협력처에서 1년간의 모금 및 사용현황을 정리한 ‘2019-2020 연간보고서’에서 젊은 층의 기부 현황을 보고 나눔에 대한 의지를 실천에 옮겼다.
“20~30대의 기부 참여율이 40~50대보다 높은 것을 보았다. 많은 이화인들이 액수나 자격을 따지지 않고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기부를 훗날로 미루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다”는 기부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이고 특히나 유학은 돈이 많이 든다는 선입견 때문에 유학을 꿈꾸던 후배들도 학업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지금이 기부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생각했다”는 후원의 계기를 밝혔다.

 

 

 

후배들에게 나의 꿈을 누군가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음을 또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기부자는 장학금 후원과 더불어 "선배가 응원하고 있으니 하고자 하는 바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을 남겼다. 꿈을 잃지않고 소녀가 성장해 갈수 있도록 든든하게 뒤에서 후원을 해주었던 키다리 아저씨 처럼, 이화의 '키다리 선배'가 불투명한 미래로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전한 것은 단순한 장학금이 아니라 불안함에 움츠린 어깨를 토닥이는 든든한 손길이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이화인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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