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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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라면장학금 장수후원자들의 멈출 수 없는 후배사랑 이야기

선배라면장학금 10년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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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라면장학금은 선배에 의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재학생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선배라면 누구나 월 1만원 정기후원으로 후배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2010년 11월 시작된 본 캠페인은 현재 모금액 30억 원, 장학생 3천명 이상으로 국내 최초, 최장수 소액기부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습니다. 무엇보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고 계신 200여 명의 장수후원자들의 응원이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1호의 추억 김석향(북한학과 교수, 선배라면장학금 1호 기부자)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떠올려 보면, 2010년 쌀쌀했던 어느 날, 연구실에 석사과정 학생이 저에게 따뜻하게 드시라며 차를 한 잔 사들고 와 있었습니다. 마침 선배라면장학금 제도를 시작한다는 메일을 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당시 일정한 수입이 있던 그 학생에게 ‘한 달에 한 번 정도, 차 한 잔 사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어리둥절해 하는 학생에게 한 달에 차 한 잔으로 장학금을 후원할 수 있다며 동참을 권유했고, 함께 선배라면장학금 후원약정을 위해 대외협력처로 갔습니다. 그렇게 제가 선배라면장학금 ‘1호’ 약정자가 되고 그 학생이 ‘2호’가 되었네요.
지나간 시간 동안 수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도움이 가장 큽니다. 그렇지만 이화의 여러 선생님과 선배님, 같은 과 친구들 손길과 후원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결국 나눔과 후원이란 내가 받았던 것을 돌려주는 일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어린 시절에는 ‘도움을 준 손길의 받은 만큼 갚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도와주거나 도움을 줄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고 나눔과 후원을 실천하는 일이야말로 사람의 도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배’라는 이름만으로(황유경 동문, 생물 89졸)

 

‘선배라면’ 이라는 이름을 보고 선배 노릇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팍팍한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후배들에게 선배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만 해도 힘이 날 거라 믿었습니다. 10여 년 전 사회생활을 하면서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을 시작했습니다. 이외에 또 다른 방법의 도움을 줄 수 없을까 고민하던 때에 선배라면장학금을 알게 되어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급여에서 이 정도 나가는 것은 크게 무리가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부담 없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나눔이지만 받는 사람에게는 크게 다가가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선배라면장학금을 통해 단순한 금전적 도움 뿐 아니라 ‘선배가 여기서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화인들은 대단히 주체적이고 독립적이어서 모든 걸 스스로 하는 것이 익숙하죠.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던가, 후배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일이 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늘 그것이 당연한 줄 알고 생활하다가 졸업을 했고,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배가 되어 멘토링과 장학금 후원에 참여하게 되면서 당시 선배들이 지금의 저와 같은 심정으로 저와 동문들을 지켜보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해도 됩니다. 살면서 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선배가 응원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후원의 기쁨을 함께하기를 (이순남 의학과 명예교수, 이화아너스클럽 회원)

 

선배라면장학금이 어느덧 10주년이 되었고 많은 분의 동참으로 큰 성과를 이루고 있어 기쁩니다. 본인의 능력과 무관하게 환경에 의해 학업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지만, 국가와 사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수 없으므로 부족한 부분은 이화의 모든 구성원이 학생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지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원을 받은 학생은 졸업 후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어 본인이 받은 후원을 사회나 후배에게 환원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져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후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부담이 없는 소액기부이기 때문에 자동이체를 신청하고 통장에서 계속 이체되도록 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제게 나눔은 타인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는 여린 마음이 만든 아주 작은 습관이고, 후원은 그저 나누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쁨을 얻는 일입니다. 선교사의 헌신으로 시작한 이화는 한국의 기부문화를 선도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의 가족들이 아름다운 기부행위를 통해 모교의 발전, 훌륭한 인재 양성과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불평등이 없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가치 있는 일에 동참하시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작은 정성이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니 참으로 기쁘고, 바라기는 동창생 모두 아니면 최소한 50%의 동창생이 참여하여 후배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기를 바라봅니다. 지금 바로 행동에 옮겨 후원의 기쁨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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