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 김정옥 동창(독문69년졸)이 “이화가 인문정신에 기초한 문화발전의 전당이 되기 바란다”며 사재 60억 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신 모친 故 김희경 여사의 유지를 이어 2010년 제2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정옥 이사장은 ‘인문학의 발원지인 유럽의 인문학을 배워 우리의 정신문화와 접목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고유의 정신문화를 확고히 하자’는 비전에 충실하면서도 광범위한 학술지원과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사회에 나아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해 달라”는 취지 하에 2002년 독일현지어학연수장학금 후원을 시작으로 이화-괴팅엔대학교 교환학생프로그램장학금을 쾌척해 이화인들이 독일문화와 유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2021년 학관 리모델링 및 재건축 기금을 후원하여 교육환경 개선에 큰 힘을 보태는 등 각종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왔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김정옥 이사장은 총 80억 원이 넘는 사재를 이화에 후원해 오고 있다.

기부를 통해 후속 세대가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해, 그 후대에게 더 나은 정신적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큰 기쁨을 느낀다는 김정옥 이사장이 바라는 것은 나눔의 확산이다. “기부가 가져오는 기회와 변화를 경험하여 나눔의 순기능과 기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후배들이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지니고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화인들이 최적화된 첨단 공간에서 학문에 매진하고, 원어연극 등 창의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문화 활동을 경험하며, 수준 높은 문화의식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김은미 총장은 "다양한 문화 활동과 학술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인간 중심의 교육과 연구에 더욱 힘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