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이화아너스클럽 명사특강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개최

대외협력처는 2018년 10월 24일(수) 오후 4시 아령당에서 이화아너스클럽 명사특강 최준식 교수의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이화아너스클럽 2018년 하반기 문화 행사로, 가을 빛깔이 완연한 아령당에서 우리 옛 그림에 스며있는 국악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됐다.

1부는 최준식 한국학과 교수가 김홍도의 ‘포의풍류도’에 대해 강의했고, 2부는 작가미상의 ‘평양도’를 주제로 송혜나 한국학과 초빙교수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자인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이자, 특강 제목이기도 한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다.

최준식 교수는 “김홍도의 ‘포의풍류도’는 50대에 달한 단원이 세상을 초월해 신선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자화상”이라면서 “책과 지필묵, 파초 등은 사대부로서의 정체성을, 도자기, 호리병, 검, 비파 등은 신선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인데, 사대부가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조선시대에 비파를 연주한 것을 보아 자신의 정체성을 신선에 더 가깝게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우리 향비파는 조선 후반에 소멸되었다가 요즘에서야 다시 복원되고 있다”며 직접 감상해 볼 것을 제안했다. 연주는 국내 유일의 비파연주자 3명 중 한 사람인 한수진씨가 맡았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향비파로 창작곡 연주를 선보인 한수진씨는 “국악으로 밥먹자는 의미의 ‘국밥’ 대표를 맡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국악 대중화와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송혜나 교수가 평양감사가 평양에 부임하는 모습을 담은 10폭 병풍 ‘평양도’를 판소리와 함께 소개해 흥미를 끌었다. 송 교수는 “평양도에 명창 모흥갑이 유일하게 실명으로 등장해 그 당시 판소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면서 판소리는 청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완성되는 세계적인 명품 성악장르라고 소개했다. 또한 19세기 명창인 이동국의 <이별가>, 김정렬의 <어사출도>, 임방울의 <쑥대머리> 등 고전 판소리를 감상하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가을 단풍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향연에 아너스클럽 회원인 구혜정 동문(정외 71졸)이 즉석에서 안숙선 명창에게 사사 받은 ‘진도아리랑’을 선보여 멋과 감흥을 더하기도 했다.

이화아너스클럽은 2012년에 발족한 이화의 특별한 기부자클럽이다. 1억원 이상 후원한 기부자를 회원으로 모시고, 총장초청 만찬, 문화탐방, 명사특강, 근조기 서비스 등 아너스클럽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예우하고 있다. 현재 이화아너스클럽에는 총 275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한국의 선진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