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희 교수 유족,
이화여대 무용과 『김영희무용장학금』 1억 5천만 원 기부
작년 5월 건강상의 이유로 작고한 무용과 故 김영희 교수(무용 80졸)의 유족이 『김영희무용장학금』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고 4월 27일 본교 총장접견실에서 기금전달식을 했다. 기금전달식에는 유족 김명희(언니)님, 김경희(동생)님, 허진(제부)님과 제자 은혜진(무용 93졸)님이 참석하여 고인의 뜻을 기렸다.
유족은 “김영희 교수는 이화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중환자실 투병으로 인해 자가 호흡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인이 말한 마지막 단어는 ‘학교는?’이었을 정도로 이화에 대한 사랑이 유별났다. 뼛속 깊이 무용을 사랑하고 제자를 사랑했다.”라고 회고했다. 아울러, 가족 모두 고인이 생전 가장 사랑한 세 가지가 학교, 제자, 춤이었음을 잘 알기에 故 김영희 교수의 유지를 받들고자 하는 뜻을 전하며, 본교에 『김영희무용장학금』 1억 5천만 원을 기탁하였다. 이 장학금은 매 학기 학업과 무용 실기가 뛰어난 한국무용 전공 학부생 1명에게 500만 원이 지급된다.
김혜숙 총장은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로서 이화와 학생을 사랑하고 헌신했던 김영희 교수가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김영희 교수의 무용에 대한 열정과 제자에 대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기부한 유족에게 감사하며 본교는 고인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故 김영희 교수는 1992년 9월 무용과 교수로 부임하여 우수한 제자들을 다수 배출하였고, 재직 중 강의우수교원에 2번이나 선정된바 있다. 또한, 1994년에는 제자들로 구성된 ‘김영희무트댄스’ 창단을 통해 한국무용 발전에 기여한 교육자이자 안무가였다.
제자 은혜진(무용과 93졸)씨는 “비록 교수님은 떠나셨지만 단원들 모두 무트댄스에 남아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기로 하였다. 선생님 기일에 맞추어 올해 5월 말 ECC 이화삼성홀에서 추모 공연을 할 예정이다.”라며 고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었다.
생전에 그녀가 사랑했던 제자들과 이화는 故 김영희 교수의 예술가, 교육자로서의 끊임없는 도전, 노력, 헌신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