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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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아빠의 사랑법

김낙찬 현재어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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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딸들의 전성시대다. 덕분에 대한민국에는 딸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장해제되는 ‘딸바보’들이 넘쳐난다. 김낙찬 현재어학원 이사장 역시 스스로를 ‘딸바보’라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운영하는 어학원도, 학원 건물명도 딸 이름을 따서 ‘현재’라고 붙였다. 심지어 한 학기에 한 명씩 전액등록금을 후원하고 싶다며 이화여대에 기탁한 장학금명도 ‘현재장학금’이다. 가히 딸바보 계보의 정점이다. 이런 아빠를 보고 딸이 가끔 “내 이름을 너무 판다”고 투덜댄다고.


사실 현재라는 이름은 ‘어진 재상이 되라’는 뜻도 있지만 ‘현재(Now)에 충실하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은 제 인생 모토예요.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매일매일 현재를 성실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충실한 가장으로서 아내와 딸에게 인정받는 아빠가 되는 것, 그것이 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해요”


김낙찬 이사장에게 교육은 사업이 아니라 소명이다. 그는 매일 아침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 7번 감사기도를 드린다. 내실 있는 학원 경영을 위해 매일 직접 문법책도 집필하고 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는 성경말씀이 있어요. 사업은 제 뜻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잘나서 되는 것도 아니예요. 하나님께서 알아서 은혜를 주시는 거죠. 저는 그저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날에 충실할 뿐입니다.”


김 이사장은 2011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매년 1억원을 후원하고 있다. 작년 모친 별세 후에는 어머니께 드렸던 용돈을 모아 이화여대에 현재장학금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어머니는 용돈 드리면 바로 충북 꽃동네에 기부하셨어요. 어머니의 기독교 정신을 배우고 따라하는 거지요” 라며 겸손해했다. “제 딸이 이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동문 교수님들을 보면서 나도 뭔가 해보겠다는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 딸뿐만 아니라 많은 이화의 딸들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내 딸을 사랑해서 다른 딸을 위한 장학금을 쾌척한 김낙찬 이사장. 딸바보 아빠의 사랑법이 참 근사하다.

 

글_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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