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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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에서 만난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의 통일 인재들에게

채경령 동문(경영 83졸)
이화에서 만난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의 통일 인재들에게  첨부 이미지

이화는 영생을 얻게 해준 생명의 요람

“이화에서 만난 예수님이 제 인생을 크게 바꾸었어요.”채경령 동문은 공강시간에 선배로부터 권유받은 성경 공부가 예수님을 알게 된 첫 계기라고 했다. “믿으려면 제대로 옳게 믿어야겠다는 생각에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이화에서 들은 채플 은 제게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어요. 하나님의 빛이 제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었거든요.” 이화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나 종교부장을 했던 채 동문은 그 때의 인연이 이어져 현재 HOME상담센터에서 성경원리를 바탕으로 한 가정 사역과 생활상담을 펼치게 되었다고 전했다. “부모님께 육체의 생명을 받았다면, 이화는 제게 영적인 눈을 뜨게 해준 생명의 요람이지요.” 이화에서 예수님을 만나 인생의 방향을 정했듯, 이화의 후배들도 “대학 재학 중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새터민 학생을 위한 채경령통일인재장학금

가정사역의 한 부분으로 특히 새터민의 자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채 동문은 2016년 12월, 삼성전자 주식 60주(약 1억 5백만 원)를 ‘채경령통일인재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북한의 핍절한 생활고와 험난한 탈북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새터민이 많아요. 특히 이들은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맨땅에서 시작 하는 느낌일 텐데, 그런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어주고 싶었어요.” 새터민 학생들에 대한 채 동문의 진심어린 애정 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새터민 학생들에게는 대학 등록금이 지원되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해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학업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채경령통일인재장학금은 새터민 학생의 등 록금이 아닌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화에 입학할 정도면 능력은 충분히 가진 후배들이라고 생각해요. 이 친구들은 북한을 제일 잘아는 한국인이며 또한 남한을 제일 잘아는 북한인으로서 이 나라의 인재일 뿐만 아니라 향후 통일 한국의 인재로 거듭나 꼭 제 역할을 해주리라 믿습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이 사회에서 받은 것을 환원하라

통일 인재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진 채 동문에게 기부란 무엇인지 물었다. “기부는 많이 가져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부의 의미를 알고 기부를 통해서 펼쳐질 사랑의 온기를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죠.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각자 조금 더 가지고 있는 것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에요. 누군가는 시간을, 누군가는 재능이나 지식을 나눌 수도 있죠. 자신에게 있는 것을 주변 사람과 나누면 되는 거예요.”본인이 가진 것을 나누면 된다는 채 동문의 기부 철학은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의 기부를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이와 더불어 채 동문은 현재의 자신이 있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늘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우리는 사회로부터 그리고 내 주위 사람들로부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받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러니 내가 받은 것들을 사회에 환원했으면 좋겠어요. 각자가 조금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요.” 채 동문은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이화에서 공부한 우리 이화 동문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데도 조금은 더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빚진 자의 마음으로 사회에 환원 하는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품고 있어서일까. 채경령 동문의 환한 미소는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기분 좋게 하였다. 이화의 학생들을 생각하는 채 동문의 마음이 이화 교정 안에 따뜻하게 퍼져나가길 바란다. 

 

글_정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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